현실도피처

여기서 마마는 모범생인데다 조용한 성격에 친구는 루사밖에 없으면 좋겠다. 루사가 억지로 마마 데리고 자기 친구들 데리고 노래방에 가는거 보고싶다 마침 시험도 끝났겠다, 마마는 친구랑 같이 노는거라던가 그런거 본적이 없으니까 억지로 데려갔음 좋겠다. 자기친구들이랑 친구먹으면 더 좋고! 마마는 시끄러운 분위기 진짜 싫어하는데 루사가 하도 징징대서 따라갔음 좋겠다. 루사 친구들은 쟤 왜 데려왔어 이런 분위기면 더 좋겠군. 마마는 그걸 다 눈치채면서 어쩜 표정에서 날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까 라 생각하면서 약간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여튼 마마는 노래 하나도 안 부르고 핸드폰만 만지고 루사랑 그 친구들은 노래 신나게 부르다가 마지막 시간 다 되어갈때 자기가 독창 하나 뽑겠다하면서 화끈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 노래를 바치겠다 했음 좋겠다.

얘들 막 환호성을 지르는데 이때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던 마마가 약간 흠칫했음 좋겠어. 하여튼 루사가 노래 부르는데 핸드폰만 뚫어져라 보던 마마가 루사 노래부르는 모습이라던가 노래 다 감상함. 사실 마마는 루사를 좋아하는데 자신은 눈치 못 채고 혼란스러워하는 상태였음 좋겠군 그러니까 성정체성이 흔들리는..? 그런거.. 하여튼 저 모습 보면서 깨달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루사가 좋아하는 사람 있다하고 나 같은 사내새끼는 좋아할 일도 없다 생각하겠고 복잡한 감정이겠지. 그러다가 내리는 결론이 어차피 쟤는 나 좋아하지도 않을거야 체념하고 루사가 노래 끝날때 얘들이 야 좋아하는 애 누구냐?! 이러면서 왁자지껄 떠들고 루사는 알아서 뭐하게ㅋㅋ 이러면서 얘들이랑 떠드는 게 보고싶다. 마마는 상처를 받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표정관리 했음 좋겠다.

하여튼 간에 얘들이랑 헤어지고 루사랑 마마랑 집에 가는길이 같은 길목이니까 같이 가는데 루사가 갑자기 주변에 누가 있나 없나 눈치를 보는데 마마는 얘가 왜 이러나 생각하는데 루사가 내가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 어땠어? 라고 물었음 좋겠다. 마마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말투를 조금 날카롭게 말하는데 루사가 넌 객관적으로 평가 잘하기도 하고.. 이러면서 우물쭈물하는데 마마는 진짜 얘는 왜 나한테 이딴 질문을 하는거지 생각하는데 순간적으로 얘가 날 좋아하나 생각하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하면서 기대따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말할거면 좀 똑바로 말해." "..그 당사자한테 평가좀 듣고 싶으니까.." 이러면서 루사얼굴 빨개져서 얼굴 숙인 채 반대편으로 얼굴 돌리는거 보고싶다 이때 마마는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겠지 아니 이게 정말인가 당사자는 뭔 뜻이지 아니 내가 그 사람 잠시만 쟤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인가 아니면 뭐지 내가 귀에 살이 쪘나 이거 환청이야 뭐야 이러면서 굳은얼굴로 루사 쳐다보는거 보고싶다 마음속으로 침착하게 말해야지 하면서 정작 말하는건 더듬더듬 얘기했음 좋겠다. ㅇ..아니 그게.. 무슨 소리..? 하는데 루사가 아씨.. 너 좋아한다고! 라고 핵직구 날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마 엄청 당황스러운데 기분좋아했음 좋겠군. 그리고 그 고백 받고 얘들한테 대놓고 말 안하고 그냥 둘의 행동이 미묘하게 바뀌는게 보고싶다. 물론 다른얘들은 눈치 못채고